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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사회적 흉기인 이유 정치, 사회





조선일보는 신문의 영향력이 방송과 어금버금할 때에는 실제로 사회적 논의의 의제를 주도했다. 조선일보가 기사화하면 그게 파문으로 확산되고 타겟이 된 대상은 파멸했다. 그래서 여론에 종속될 수 밖에 없는 정치인들은 적대적이든 우호적이든 조선일보와 공생할 수 밖에 없었다.

꽃이 만발했던 그 봄날을 못잊어서일까? 신문의 영향력이 퇴조하고 그와 더불어 사회 시스템도 상식이 통하는 시대로 변화한 지금까지도 예전의 그 위세를 내세우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문제는 조선일보의 영향력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주인 방상훈 일가를 위해서 그렇게 한다는 점이다. 다음 기사를 보자.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44017

"MBC ‘PD수첩’은 7월24일자와 7월31일자 ‘故장자연’ 1‧2편을 통해 경찰의 부실수사 의혹을 제기하며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등 방씨 일가가 2009년 사건 당시 제대로 된 경찰수사를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파장은 컸다."
"KBS는 ‘저널리즘토크쇼J’ 8월5일자 방송에서 ‘양승태 사법부-조선일보 기사 거래 의혹 논란’을 주요하게 다루며 조선일보가 대법원의 사법권남용과 관련해 ‘내부자들’이었을 가능성을 집중 조명했다. ‘저널리즘토크쇼J’는 앞서 7월2일자 방송에서 ‘장자연 사건과 언론’편을 내보내며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실명을 언급하기도 했다."


장자연 사건의 재조사 이후 조선일보의 사주 일가는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사건이 처음 불거졌을 때는 이명박 정권 하에서라 덮을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어림없는 일이다. MBC와 KBS가 순차적으로 정권의 부역자들을 쳐내고 사장이 새로운 인물들로 바뀌고 난 후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들이 예전의 그 명성을 되찾기 위해 분발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조선일보 일가들의 가려진 추악상을 파헤치지 않을 리가 없지 않겠는가.

그러자 조선일보의 비열한 속성이 어김없이 나타난다. 특정 프로그램을 직접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뉴스의 시청률 부진을 두 방송사의 인적 변화와 결부시켜 비판한다. 뉴스의 시청률이 떨어진 것은 정권의 부역자들이 만들어 놓은 환경이고, 사장 하나 바뀌었다고 뉴스 시청률이 하루 아침에 예전 상태로 되돌아 갈 리도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조선일보다.

언론 간 상호 견제와 균형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조선일보의 이런 행태는 언론 간의 상호 비판이 아니라 오직 사주 일가를 보호하기 위한 방편으로 동원되었다는 것이 문제다. 그것도 사주에 대한 비판에 대한 반론이 아니라 사주의 범죄 행각을 덮기 위해서다. 이러니 사회적 흉기라고 할 수 밖에.

사회적 흉기는 제거해야 마땅하다. 재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그게 조선일보 폐간의 도화선이 되었으면 정말 좋겠다.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더 높기 때문에 품게 되는 기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