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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에 관한 열 가지 신화 - 캐머런 스미스 & 찰스 설리번 독서



사람들은 여전히 진화론을 창조론과 대립하는 이론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이는 종교, 특히 기독교의 집요한 방해 공작의 영향 탓이다. 그러나 진화론은 이미 하나의 이론이 아니고 자연법칙이 되어 있다. 생물학에서 부터 출발하여 현대 심리학을 거쳐 진화심리학에 이르기까지 진화를 바탕으로 인간의 본성을 규명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우주의 기원을 추적하는 천체 물리학과 더불어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도 자연법칙으로서의 위치를 이미 확보했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한 작업은 두 갈래로 이루어 진다. 진화를 사람들이 알아 듣게 설명하는 것과 진화를 부정하는 논리를 반박하는 것이다. 여기 소개하는 이 책은 후자의 경우에 해당된다.


저자는 진화를 부정하는 논리를 10개의 항목으로 분류한 다음 그 각각을 적절하게 반박한다.

신화 1 적자 생존
"그렇다, 살아 남는 것은 적자이다. 하지만 끊임없이 변하는 선택압으로 가득한 엄청나게 복잡한 세계에서, 어떤 한 가지 특징- 야수 같은 힘 -이 모든 상황에서 생존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적합'해 진다는 것은 당신이 누구이며, 어디에 있으며, 언제 거기에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신화 2 그저 이론일 뿐이다
"일상 대화에서 사용하는 이론이라는 단어는 다른 모든 추즉이나 직감과 별 다를 바 없는 추측이나 직감을 의미한다. …… 그러나 과학자가 이론이라는 단어를 쓸 때는 매우 다양한 사실에 대한 논리적이며 검증된 근거가 충분한 설명을 말하는 것이다. 과학 이론은 추측이 아니다."

신화 3 진보의 사다리
진화론도 초창기에는 하등 동물에서부터 인간이라는 고등 동물로의 직선적 진화라는 목적론적 사고의 지배를 받았으나 지금은 목적론적 사고는 이미 설 자리를 잃었다. 인간도 제멋대로 자라난 나무 가지 중의 하나와 마찬가지로 진화의 가지 중 하나일 뿐이다.

신화 4 잃어버린 고리
"우리가 잃어버린 고리보다는 우리 자신과 나머지 영장류 사이의 어떤 음영을 찾아 왔다고 말하는 편이 더 정확하며, 우리 조상을 찾는 가슴 두근거리는 탐구는 단순히 어느 잃어버린 고리를 찾는 것이 아니라, 세월을 통해 다른 모든 생물과 우리를 잇는 생명의 스펙트럼 전체를 찾는 것이다."

신화 5 진화는 무작위적이다.
"선택은 어느 올챙이가 살고 죽을지를 무작위로 결정하지 않는다. 선택은 단순히 각 개체의 적응도를 평가함으로써 번식을 허용하거나 방해한다. 선택은 더 적합한 개체를 고르고 덜 적합한 개체를 솎아 내며, 그 효과는 분명히 무작위적이 아니다. 선택은 환경에 더 적합한 몸을 만드는 유전자를 보존한다."

신화 6 사람은 원숭이에게서 유래한다.
"영장류가 되고 싶은지 혹은 침팬지와 친척이 되고 싶은지 누구든 자유롭게 주장을 펼칠 수 있지만, 그것이 쟁점은 아니다. 쟁점은 우리가 원숭이의 후손인가의 여부이며 증거는 명백하다. 우리는 원숭이의 후손이 아니라 친척이다."

신화 7 자연의 완벽한 균형
"기원전 5세기에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가 자연이 포식자와 먹이 집단에 서로 다른 출생률을 부여함으로써 균형을 유지한다고 경탄한 이래로, 과학에서의 주된 오류 중 하나는 자연에 의도를 부여하고 더 나아가 생태계와 종- 밀림 전체 부터 거미에 이르기까지 -에 균형을 유지하는 특정한 기능까지 부여함으로써 자연을 인격화하는 것이었다."
"비록 평형(안정성이라고도 한다)이 일반적으로 교란되었을 때 재구성하는 계의 능력을 가리키지만, 그 단어는 복원성(계의 일부가 안정 상태로 돌아오는 속도), 지속성(계의 안정 상태가 지속되는 기간), 저항성(교란이 안정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이라는 서로 다른 의미로도 쓰인다."


신화 8 창조론은 진화를 반증한다.
기독교인들이 주로 내세우는 논리가 바로 이것이다. 진화론의 문제점을 찾아낸 다음 그것을 창조론의 증거로 삼으려 한다. 하나 이는 대단히 부적절한 논리이다. 기독교인들이 이처럼 궁색한 논리에 기댈 수 밖에 없는 것은 광범위한 검증 자료를 가지고 있는 진화론과는 달리 창조론을 검증할 수 있는 자료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과장이 아니고 정말 하나도 없다.

신화 9 지적 설계는 과학이다.
"진화학에 해결되지 않은 의문이 많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은 그저 세균의 편모같은 복잡한 특징의 단계적인 진화의 모든 세세한 사항을 우리가 아직 다 파악하지 못했다는 의미일 뿐이다. 과학자들은 대부분 이것을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신호로 여길 것이다."

신화 10 진화는 부도덕하다.
"문화 덕분에 인류는 다소 유연하고 적응성이 있으며, 우리는 진화적 토대를 지닐 수도 있는 많은 비윤리적 행동 성향에 저항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하지만 도덕이 신과 무관하기 때문에 우리는 비록 우리의 생각이 분명히 더 느릴지라도 신이 인식하는 살인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말라는 바로 그 이유를 인식할 수 있다. 우리는 살인이 빚어 내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살인하지 않을 이유로 인식하며, 도둑질의 불공정함을 도둑질하지 말라는 이유로 인식한다. 도덕이 신과 무관하기 때문에, 신자와 비신자는 둘 다 도덕적 선택을 할 때 같은 처지이다. 따라서 우리는 진정으로 도덕적인 인간이 되려고 굳이 신을 믿을 필요가 없음을 알수 있다."


이 책은 진화론을 반대하는 논리를 10가지로 정리하여 쳬계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부피도 적어서 당연히 강력 추천 목록에 올라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