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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알바 임금 떼여도 공동체 의식 발휘 요청 정치, 사회



'난세에 영웅난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영웅이 아니라 꼴통들이 잔뜩 등장하는 것을 보면 겉으로 보기에는 한국의 정치 상황이 겉으로 보기에는 혼란스러워 보여도 실은 아주 안정되어 있다고 판단해도 될 듯하다. 김학철이라는 꼴통이 한 며칠 뉴스를 장악하더니 이제 이언주다. 이 꼴통도 꼴통스러움의 일관성 하나는 인정해 주어야 겠다. 먼저 기사를 보자.

http://v.media.daum.net/v/20170725105716355

"이언주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저도 알바하다 월급 떼인 적 있습니다”라며 “‘사장님이 같이 살아야 저도 산다’ 이런 생각에서 떼였지만, 노동청에 고발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같은 행동을 ‘공동체 의식’으로 정의했다. 이 의원은 “우리 사회의 이런 공동체 의식이, 같이 함께 살아야 된다, 이런 게 필요한 거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아무리 꼴통들의 주특기가 논리를 제멋대로 섞어 잡탕을 만드는 것이라지만 이건 정말 황당하다. 영세 사업자들인 사장들 사정도 생각해 주자는 말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실제로 최저 임금이 인상되고 어려움을 겪을 영세 상공인들을 지원할 방안을 정부도 세우고 있다. 그런데 그 말을 하기 위해 언급하는 사례라는 게 '알바 월급 떼여도 고발하지 않는 것' 그게 공동체 의식이라고? 이건 뭐라고 할 말이 없다.

이언주가 이 말을 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했단다. 구설수에 오른게 한두번이 아닌 이언주의 이런 황당한 소리를 제어하는 인간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 국민의당의 비극이긴 하다. 하여간에 국민의당도 그렇고 이언주도 그렇고 꼴통스러움의 일관성을 보여준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할 만하다. 그 일관성이 향하는 곳이 '자멸'이기에 그저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 되겠다.





김학철의 초지일관 정치, 사회



우리는 '훌륭한 사람이란 어떠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생각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을 '초지일관'이라고 한다. 이 '초지일관'은 '선인의 조건'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과연 그런가? 김학철의 경우에서 한번 살펴보자.

http://v.media.daum.net/v/20170724141410267

""국민들이 레밍(설치류) 같다"고 발언해 막말 논란이 불거진 뒤 결국 사과한 김학철 의원이 수해 현장에 안 나간 문재인 대통령과 외국에 나간 국회의원, 단체장들도 모두 제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정부와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제가 장거리 비행 끝에 쏟아지는 외유비난에 부지불식간 비몽사몽간에 헛소리를 했다"며 "레밍이란 말에 분노하셨고 상처받으셨다면 레밍이 되지 마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어 "무수한 욕과 비난을 얻어먹었으니 더 살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다"며 "여러분 진심으로 사죄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짤방 이미지에 나오는 김학철의 언동은 박근혜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에서 나온 것이다. 탄핵에 찬성하는 국회의원들을 '개xxx'라고 당당하게 떠드는 것을 보면, 도의원이라는 이 꼴통의 머리 속에 도민의 존재는 아예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런 인간이 레밍을 비유로 들었다. 레밍이 지도자를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습성이 있는 것은 사실인 모양이다. 그래서 자신들을 비난하는 대다수의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추종하는 세력이고, 그들이 레밍같다는 말이다. 그러면 박근혜를 추종하는 자신은?

아무튼 이 꼴통의 눈에 레밍처럼 보이는 국민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사과를 하긴 했다. 그런데 그 사과도 레밍처럼 한다. '레밍이라는 말에 상처받았다면, 레밍이 되지 말라'고 일갈한다. 꼴통이 상식적인 인간에게 도리어 꼴통이라고 하고, 미친 놈이 멀쩡한 사람더러 '미친 놈'이라고 하듯, 레밍같은 인간이 다수의 국민들을 향해 레밍이라고 떠드는 이 인간을 생각이 '초지일관'이라고 칭찬해야 할까? 정치 생명이 끝났다는 것을 자신도 인식하고 있으니 그대로 골로 보내면 되겠다. 참으로 세상은 넓고 꼴통은 많다.





추경 정족수 부족 사태에 자한당의 배신이 있었다 정치, 사회



추경이 우여곡절 끝에 통과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의결 정족수가 부족해서 통과되지 못한 뻔한 사단이 있었다. 당연히 결석한 의원들을 성토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조금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자한당을 왕따시키고 추경을 통과시키려고 한 마당에 의결 정족수가 부족했다는 게 의아하긴 했다. 그런데 실상이 드러나고 보니 여기에는 역시나 자한당의 배신이 있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기사를 보자.

http://v.media.daum.net/v/20170724113603114

"이 대표는 24일 오전 <시비에스>(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여당 의원들이 해외 출장 등으로 표결에 불참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자 “추경이 야당의 반대 때문에 올스톱 돼 있다고 지금까지 계속 그렇게 말씀해 오신 상황에서 정작 야당이 합의를 해서 추경을 통과시키려 했는데, 여당이 정족수를 못 맞춰서 통과를 못했다. 이건 국민한테 말씀드리기 어려울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어서 “그런데 또 그것보다 자유한국당도 굉장히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며 여당 의원들의 불참보다 자유한국당의 말 바꾸기가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금요일 저녁에 저희들(4당 원내대표)이 국회의장 주재로 얘기할 때,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내일 되면 해외로 가는 사람들과 출장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 있어 오늘 지금 통과시켜 줄 것을 굉장히 읍소했는데, 자유한국당이 이거 몇 시간 만에 그렇게 큰 차이가 있냐. 우리 의원들이 아침에 하는 게 좋으니까 해 달라. 아침에 하게 되면 반드시 본회의에서 추경이 처리될 수 있도록 확실하게 보장하겠다”며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전했다."

상황을 풀어보면 이렇다. 자한당을 왕따시키고 추경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불가피하게 출장 등이 예약되어 있는 의원들이 많이 있으니 정족수를 채울 수 있는 21일 저녁에 추경을 통과시키자고 여당 대표가 요청한다. 여기에 자한당이 끼어들어 22일 아침이면 본회의에 참석해 주겠다고 언질을 준다. (자한당이 왕따 당하지 않으려나 보다고 생각한 우원식 여당 대표의 생각은 너무나 자연스럽다.) 출장이 예약되어 있는 여당 의원들은 자한당의 출석 약속을 믿고 예정된 개인 일정을 소화한다. 그런데 자한당이 퇴장해 버렸다. 그 바람에 의결 정족수 부족 사태가 발생한다.

홍준표 못지 않은 개쓰레기 정우택의 변명은 다음과 같다. “22일 오전 9시30분 본회의 개의라는 의사일정에만 합의했을 뿐, 표결까지 한다고 약속한 적이 없다” 이걸 변명이라고 하고 있다. 정우택이 여당의 뒤통수를 제대로 쳤다. 조폭들도 동업자 의리는 지키는 법이다. 인사청문회에서도 국회의원 장관 후보자는 역대로도 그렇고 이번에도 모두 무사 통과했다. 그런데 본회의 참석을 약속해 놓고 그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다. 기가 찬다. 개쓰레기들.





일베 교육 자료 ('빅 맨'에서) 정치, 사회



마크 판 퓌흐트의 '빅 맨'은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사회에는 여러 종류의 리더들이 있지만 사회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리더라면 역시 정치 리더일 것이다. 그래서 '빅 맨'에는 잘못된 정치 리더가 등장하게 되는 메카니즘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박근혜라는 희한한 정치 리더를 경험하고도 여전히 박근혜를 추종하는 박사모들과 그들과 정서적 교감을 유지하고 있는 일베류들은 그런 메카니즘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조사에 따르면 리더처럼 보이는 것과 진정으로 훌륭한 리더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리더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장기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리더는 아닐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물론 우리는 리더를 잘못 선택하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방식으로 진화가 이뤄진다고 예상할 수 있지만 말이다). 선거 또는 반란을 통해 정기적으로 리더가 바뀌는 것은 이를 바로잡는 데 유용하다. 정말 재미있는 사실은 이른바 ‘3 대 악Dark Triad Traits’ 가운데 (사이코패시를 제외한) 처음 두 가지, 즉 마키아벨리주의과도한 자기애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사람은 종종 매력과 열정으로 팔로워들을 매료시키기 때문에 일시적으로나마 리더로 보인다는 점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그들의 이기주의와 착취적인 성향은 그들 자신뿐만 아니라 그들의 집단을 파멸로 이끈다(‘3대 악’은 두 심리학자 들로이 폴허스Delray Paulhus와 케빈 월리엄스Kevin Williams 가 2002년 논문에서 사용한 표현이다). 아돌프 히틀러Adolf Hider와 집단 자살을 이끈 사이비 종교의 리더 짐 존스는 이런 비열한 기술의 대표적 인물이다.
   따라서 주도권을 잡는 것과 관련된 특성과 지적 능력이 사람들을 리더의 위치로 이끈다는 점, 그리고 이러한 특성들이 어느 정도는 유전된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이는 위인론과 특성 이론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이다."

박근혜는 인용에서 언급한 3대 악을 모두 가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을 추종하는 집단까지도 파멸로 이끌었다. 문제는 인지부조화를 겪는 인간들이 자기합리화하는 경향에 의해 비록 소수이긴 하지만 여전히 박근혜를 추종하는 인간들이 있다. 사람이 일시적으로는 현혹될 수는 있다. 그러나 그들이 탄핵을 거치는 동안 박근혜의 허상을 깨닫고는 박근혜를 버렸다. 그걸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남아있는 것은 파멸뿐이다. 실상을 보고도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을 일컬어 '구제불능'이라고 한다. 박사모는 아니더라도 일베류들이 깊이 새겨들어야 할 이야기다.

"그런데 애시는 다음과 같은 사실도 발견했다. 이의를 제기하거나 무리와 다른 답을 말하는 사람이 등장하면 실험 대상자의 동조 비율도 낮아졌다. …… 배는 잔잔한 물결만 일어도 흔들리는 법이다 즉, 불만을 가지고 있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팔로워들은 리더의 지위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
애시의 실험은 다수가 인정하면 틀린 답이 뻔함에도 다수의 의견을 쫒아가는 성향을 확인한 것이었다. 집단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는 성향은 경험적으로도 알 수 있는 문제다. 그래서 어느 집단이나 주류가 존재하지만 그에 반기를 드는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상식적인 판단이 주류를 이루는 곳에서는 비상식적인 판단도 원천 봉쇄되지는 않는 반면 일베류와 같은 비상식적인 판단이 주류를 이루는 곳에서는 상식적인 판단을 원천 봉쇄하려는 강한 압력이 존재한다. 일베 사이트나 박사모 사이트를 보면 그것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이중의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다. 잘못된 신념을 가지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그것에서 벗어날 기회도 스스로 차단해 버리기 때문이다. 이도 또한 일베류들이 깊이 명심해야 할 일이다.

"대체로 도덕적으로 그른 리더의 밑에 있는 좋은 팔로워는 리더가 초래한 참상을 더욱 중폭시키는 반면, 도덕적으로 옳은 리더의 밑에 있는 좋은 팔로워는 리더가 만들어낸 행복을 더욱 증폭시킨다."
일베류들과 어울려 놀면서 자신은 건전한 사고를 하고 있다고 믿는 인간들도 집단 사고가 건전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 도움이 안되기는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다. 일베류들고 어울려 놀면서 자신은 중립적이라고 생각하는 꼴통들이 새겨들어야 할 일이다.

다음은 부패한 권력자가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동원하는 수단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이다. 이걸 보면 독재자들의 행태가 분명하게 이해되며, 가장 가까이는 박근혜의 행태도 이해하게 된다.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Strategy To Enhance Power’, 즉 STEP
첫 번째 STEP는 족벌주의와 부패를 통해 권력 기반을 확장하는 것이다.
두 번째 STEP는 공공 재화를 아낌없이 효율적으로 제공하여 환심을 사는 것이다.
세 번째 STEP는 군중의 폭력을 저지하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권한의 사용을 독점하는 것이다. …… 그런데 민주주의가 언제나 독재 체제보다 인기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사람들은 독재에 대한 대안이 혼란인 경우 독재 체제를 선호한다. …… 실험을 해보면, 참가자들은 체계가 없는 집단(무엇이든 허용되는사회와 유사함)보다는 ‘처벌하는 체제’가 존재하는 집단(즉, 잘못한 사람을 식별하여 징계하는 권력자가 있는 집단)을 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네 번째 STEP는 정치적 적수들을 전멸시키는 것이다. 또는 좀 더 현명한 방법을 택한다면, 강력하면서도 관대한 포용을 통해 적수들을 무력화하는 것이다.
다섯 번째 STEP는 공통의 적을 무찌르는 것으로, 리더의 지위를 강화하는 데 이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 일부 실험은, 민주적 리더는 안정적 시기일 때보다 위협을 느끼는 경우에 전쟁을 도발할 가능성 이 더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여섯 번째 STEP는 사람들의 마음과 정신을 조종하여 권력을 쌓아 올리는 것이다. 야심찬 독재자가 가장 먼저 하는 일 중 하나는 자유로운 정보의 흐름을 통제하는 것이다. 비판의 잠재적 통로를 차단하려는 까닭이다. …… 독재자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질서 잡히고 안정된 사회에서 미디어 억압이 더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BBC가 의뢰해 14개국 1만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7 년 여론조사 결과, 인도에서 핀란드에 이르기까지 국적을 불문하 고 응답자의 40퍼센트가 사회적 조화 및 질서가 언론의 자유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리더가 사용할 수 있는 일곱 번째 STEP는 자신의 드높은 지위를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독재로 흐르기 쉬운, 앞에서 언급한 '3대 악'의 성향을 가진 권력자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감시가 필수적이다.
"공청회나 주주총회, 투표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대중이 리더십을 감독할 수 있어야 한다. 대통령의 임기는 제한히는 것이 바람직하며, (휴고 차베스나 블라디미르 푸틴처럼) 그러한 제도를 바꾸려고 시도하는 대통령은 물러 나는 것이 낫다. 마찬가지로 기업의 CEO들도 정기적으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

감시와 더불어 내부 고발도 장려되어야 함도 같이 이야기한다.
"조직은 구성원들에게 비리 고발을 장려하되 그로 인해 불이익이나 비난을 받지 않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리더에 대한 불복종도 허용되어야 한다."

일베류들은 이런 점들을 잘 인식하여, 잘못된 신념의 굴레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야 할 것이다. 자기자신을 위해서 그렇다.언제나 책임은 개인이 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 국가정보국장 왈 북한의 김정은은 이성적 정치, 사회



작년 9월, 뉴욕 타임즈에 북한 '김정은은 이성적'이라는 칼럼이 실린 적이 있다. 이 후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도 '김정은은 영리한 녀석'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동안 박근혜와 꼴통 정치인들에게는 김정은은 여전히 '미친 놈'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미국 국가정보국장이 '김정은은 이성적'이라고 발언했다. 기사를 보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7230819001&code=970100&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row1_4

“김정은은 매우 특이한 타입이지만 미친 것은 아니다. 그의 행동을 뒷받침하는 이성적 요인은 바로 생존이다.”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장(DNI)은 22일(현지시간) NBC 방송 레스터 홀츠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코츠는 “김정은은 그동안 자신이 누구이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게 하는 행동들을 공개적으로 해 왔다”고 말했다."

뉴욕 타임즈나 미 정보국장의 말이 아니더라도 정치 지도자가 긴장 상태에 있는 적국의 지도자를 '제 정신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대단히 미숙한 판단이다. 전 세계적으로 욕을 먹는 히틀러조차도 '제 정신이 아닌' 것은 아니었다. 상식적으로 판단해 보더라도 북한의 김정은이 정말 '미친 놈'이라면 지금처럼 북한 체제가 유지되고 있겠나. 결국 북한과의 관계에서 한반도의 긴장 완화라는 결과를 도출해 내기 위해서는 좋건 싫건 간에 북한의 협상의 당사자로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고, 그런 상대방을 '미친 놈' 치부하는 것은 외교의 관점에서는 아주 저급한 태도였다. 그런 대통령에 정치 집단에게 국가 안보를 맡겨 놓았으니 그게 제대로 되었을 리가 없다. 얼마나 엉터리로 돌아갔는지는 적폐 청산 과정에서 그 규모가 드러나겠지만 지금 드러난 것만 해도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

만시지탄이긴 하지만 박근혜는 탄핵되었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군사회담을 제안했지만 끝내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한국의 정세가 급변했다는 것을 모를 리 없는 북한은 열심히 주판알을 튕기고 있겠지만 결국은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타이밍인데 그건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긴 하다. 북한도 이번 기회에 대화의 장에 참여함으로써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큰 진전을 이룬다면 정말 좋을텐데.



김무성의 웃기는 귀환? 정치, 사회



정치인들은 연예인이나 마찬가지로 여론의 향방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직업들이어서 대중들에게 잊혀지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기 마련이다. 그래서일까? 잠시 대선 후보 반열에서 놀다가 조용히 잊혀져 가던 김무성이 의도치 않게 '노룩 패스' 건으로 다시 대중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게 오래 갈 성질은 아니어서 대중들의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는가 했더니 본인이 다시 등장했다. 그런데 다시 등장하는 계기로 삼은 이슈가 역시 김무성은 '틀은 범 틀인데 하는 짓은 족제비'라는 말을 새삼스럽게 확인시켜 준다. 기사를 보자.

http://v.media.daum.net/v/20170722193808451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은 22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최저임금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사업하는 경제인은 잠을 못잔다. 또 국제 경쟁에서도 이길 수 없다"며 "16.4%를 올려서는 도저히 공장 유지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최저 임금 인상 건을 걸고 넘어진다. 뻥이 심해도 너무 심하다. 경제인들이 잠을 못잔단다. 경제인 누구? 국제 경쟁은 또 왜? 기업 경쟁력에서 임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 안된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여러 곳에서 나와 있다. 그런데 통상 임금도 아닌 최저 임금의 인상 때문에 국제 경쟁력이 저하된다고? 이 인간이 꼴통당에서 하던 버릇을 여전히 못버렸다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다.

그런데 김무성이 왜 하필이면 최저 임금 인상 건을 가지고 돌아왔을까? 예를 하나 들어보자. 초고소득층 세금 인상을 거론하면 초고소득층이 반발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럴 때 우리는 그들의 반발이 '옳지는 않지만 이해는 할 수 있다'라고 한다. 김무성도 그런 경우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기사가 있다. 한번 보자.


http://news1.kr/articles/?3054628

"20일 재계 등에 따르면 섬유 생산업체 전방은 섬유공장 6곳 중 3곳을 폐쇄하고 근로자 600여 명을 해고하는 구조조정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2곳의 폐쇄와 250여 명의 인력 감축은 노조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전방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1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입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보다 매출원가가 더 들어가면서 매출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방의 설립자는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의 부친인 고(故) 김용주 회장이다. 김 의원의 친형인 김창성 명예회장을 비롯한 그 후손들이 이끌고 있다."


전남 방직이라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회사가 구조조정을 한단다. 그런데 그게 최저 임금 인상 때문이란다. 찌라시의 기사니 어련하겠나. 수년 전부터 100억에 가까운 적자를 내는 회사라면 언제든 망할 회사였다. 울고 싶자 뺨쳐준다고 조만간 망하게 생겼는데 최저 임금이 인상되었다 하니 얼씨구나 하고 그 때문에 구조조정한단다. 이 전남 방직이 바로 김무성의 아버지가 만든 회사고 지금도 김무성의 형이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등 김무성 일가가 운영했단다. 그러니 김무성이 최저 임금 인상에 대해 시비붙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이해하나 마나, 김무성은 '노룩 패스' 건에 이번 건까지 보태면 완전히 찌그러졌다고 봐야 한다. 하여간에 하는 짓들이 가소롭기 짝이 없다.





추경 통과를 전하는 언론의 3가지 관점 정치, 사회



추경안이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통과되었다. 야3당이 반대에 공조하는 바람에 불발될 뻔하다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돌아서서 자한당만 왕따 될 뻔도 했다가, 의결 정족수 미달로 다시 불발에서 자한당의 일부 협조로 겨우 통과되었다. 어떤 상황은 보는 관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도 있지만 이번 사안은 평가가 분명하다. 자한당이 꼴통짓을 하는 바람에 이런 우여곡절을 겪은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전하는 언론들은 상당한 시각차가 드러난다. 그리고 그 시각차는 각 언론들이 지금의 정치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기사를 하나씩 보자.

http://www.nocutnews.co.kr/news/4819588

"1박2일 마지막까지 롤러코스터 같았던 국회의 22일 추가경정예산 처리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의 처지는 '왕따'에서 막판 '캐스팅보트'까지 양극을 오갔다."

노컷은 자한당을 '왕따'로 제대로 지칭했다. 그러나 이도 아주 중립적인 용어 선택이라고 하긴 힘들다. 왜냐하면 왕따를 당하는 존재가 피해자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자한당은 명백한 가해자인데 자한당의 처지를 왕따로 표현하는 것이 아주 타당하지는 않다 하더라도 이어서 나올 기사들에 비하면 양반이어서 그래도 제일 객관적인 기사로 봤다.

다음 기사를 보자.


http://www.ytn.co.kr/_cs/_ln_0101_201707221605358441_005.html

"자유한국당은 추경안 표결 직전 집단 퇴장을 했고 전혀 예상치 못한 민주당은 황당해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여야 모두 패배'란다. 말하자면 '싸우는 둘이 똑같다'라는 식의 기계적 중립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자한당의 땡강은 도외시하는, 그래서 의도했던 하지 않았던 자한당의 악행을 쉴드 쳐 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것도 명목상으로나마 '기계적 중립'이라도 표방했으니 봐 주자.

다음의 한겨레 기사는 다분히 악의적이다. 어떠한지 한번 보자.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803867.html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추경안 찬반 토론을 마친 뒤 오전 10시50분께 표결에 들어갔다. 그러나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1시간 동안 표결을 마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자유한국당의 반대에도 공무원 증원과 관련해 합의한 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의원 40여명이 본회의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표결이 진행됐지만 의결 정족수에서 4명이 모자란 146명에 그쳤고 50분이 지나도 참석한 의원은 149명이었다. 본회의에 불참한 여당 의원은 27명에 달했다. 결국 우원식 원내대표는 본회의에서 추경안 반대토론을 한 뒤 집단퇴장한 자유한국당을 찾아가 본회의 참석을 ‘읍소’해야 했다. 과거에도 토론 종결 후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의결하지 못하고 투표불성립된 사례가 많았던 탓이다."

민주당이 망신을 당했단다. 본회의 불참 여당 의원이 27명이나 된다고 강조하면서 말이다. 애시당초 추경이 통과되느냐 마느냐는 의결 정족수가 채워지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었다. 초지일관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는 자한당의 땡깡짓때문에 통과되지 못할 뻔하다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후퇴로 자한당을 제외하고 통과시키기로 한 것이었다. 본회의에 불참한 여당 의원들의 사유를 보면 타당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의결 정족수 부족 사태는 자한당의 땡깡짓이 부른 후유증이었을 뿐이다. 그런데 그걸 '여당의 망신'이라고 표현한다. 그 말은 이 기자는 정치란 오직 여당과 대통령이 잘 했느냐 못했느냐로 판가름 난다고 생각한다는 뜻이다. 그러니 이유 불문하고 추경 통과가 부결될 뻔한 것은 여당의 전략 부재이고 망신인 것이다. 물론 기자가 그렇게만 단순하게 생각할 리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한당의 땡깡짓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오직 책임을 여당에만 물으려는 이 기자에게서 여댱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읽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기레기도 자존심이 있다는 뜻이겠지. 기사 작성자를 보면 김남일 김규남 기자로 되어 있다. 이들이 이런 식의 교활한 기레기 짓을 언제까지 계속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빅맨 - 마크 판 퓌흐트 독서

리더십론은 자기 계발서에 흔히 등장하는 주제이다. 그리고 리더는 주로 일반적인 대중들은 보일 수 없는 정신적 능력을 보임으로써 리더로 추앙받는다. 여기서 우리는 한가지 의문을 던질 수 있다. 세상에는 리더도 있고 팔로워도 있는데, 왜 유독 리더만 부각될까? 그건 아마도 리더가 된다는 것과 '성공'이라는 것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리더일 수는 없을테니 리더와 팔로워란 '성공'과 '성공하지 못함'의 상태라기 보다는 사회 조직에서의 역할 분담이라는 것이 타당한 추론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리더가 되고 싶다'라든가 '성공하고 싶다'라는 인간의 욕망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할 것이기 때문에 팔로워들에게는 별로 위안이 되지 못할 것이다.

한편, 진화심리학은 인간의 정신도 생물 일반 그리고 육체적인 현상의 연장선 상에 있는 현상이라는 것을 밝혀놓았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인 것의 진화적 원인도 역시 밝혀 놓았다. 사회가 리더와 팔로워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리더가 된다는 것과 팔로워가 된다는 것의 진화적 원인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 진화적 원인을 규명한 것이 바로 다음에 요약을 올릴 책이다.



이 책의 원제목은 'Selected: Why Some People Lead, Why Others Follow, and Why It Matter(선택된 것: 왜 어떤 사람은 리더가 되고 어떤 사람은 추종자가 되고, 왜 그게 중요한가)'이다. 그런데 왜 번역 제목은 원제와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빅 맨'인가? 그것은 책의 내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빅 맨'이 중요한 개념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자신들의 이론을 '진화 리더십 이론'이라고 명명한다.
"우리가 지향하는 이 큰 그림에 걸맞은 이름이 있다. 바로 진화 리더십 이론Evolutionary Leadership Theory: ELT이다. 이 이름은 리더십과 팔로워십이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생겨났고 그 토대가 인간이 진화하기 훨씬 전부터 갖춰졌다는 우리의 논점을 반영한다. 우리는 이를 적응 행동adaptive behavior이라고 부른다. 과학자들이 어떤 행동을 표현하는 데 ‘적응’이라는 말을 사용할 때, 이는 진화 과정에서 생물이 환경에 적합하도록 변화함으로써 번식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그 특정한 행동이 생겨났음을 의미한다. 진화 과정을 통해 인간 사회에 리더와 팔로워가 자리 잡았고, 결국 그러한 행동의 원형原型이 인간 두뇌에 '내장'되었다."
즉 리더가 된다는 것, 그리고 팔로워가 된다는 것이 둘 다 진화적 원인이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것을 입증하기 위한 도구로 진화심리학을 동원한다.
"진화는 도덕적으로 선한 행동과 악한 행동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명심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진화에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유기체가 번식을 할 때까지 산다는 사실뿐이다(그러나 진화는 우연하게도 적절하게 발전된 선악의 개념을 우리에게 주입해왔으며, 우리는 이러한 션악의 개념을 사용하며 '선한' 집단 구성원에게 상을 주고 불충하거나 이기적인 구성원에게 벌을 주어 집단의 결속을 다진다는 사실을 보게 될 것이다.)"
"진화심리학자들은 육체에 적용되는 것이 정신에도 적용된다고 가정한다(그리고 이 책은 진화심리학을 세부적으로 파고 들지는 않지만 분명히 진화심리학을 일종의 도약대로 사용한다.). …… 우리의 정신이 진화에 의해 다듬어졌다는 생각은 (주로 학계 밖에서)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었지만, 뇌가 신체의 일부라는 점을 받아들이면 오히려 인간의 몸은 환경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뇌는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 논리적으로 일관성이 떨어진다."


자기 계발서에 흔히 등장하는 리더십 이론을 잘 정리한 구절도 있어 여기에 인용한다.
"리더십 분석에 관한 한 파이를 자르는 방법은 여러 가지인 듯하다. 인물의 자질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고 행동 방식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으며, 주어진 상황이나 리더-팔로워의 관계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다. 대체로 말해서 이런 다양한 관점을 통합하면 10여 가지의 리더십 이론이 나오며, 각각의 측면을 이리저리 짜 맞추면 특정한 리더를 설명할 수 있다(각각의 이론은서로 배타적이지 않다). 이 10가지 이론은 위인론(리더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타고나는 것이라는 이론. 릭 레스콜라처럼 '필수적 자질'을 갖춘 사람에 대한 우리의 생각에 가장 근접한 개념이다), 특성 이론(위인론에서 파생한 것으로, 리더는 그들이 보여주는 청렴이나 신뢰성 등의 특성 또는 속성으로 구분된다고 가정하는 이론), 정신분석 이론(모든 사회 집단은 가족을 대신한다는 프로이트의 사상), 카리스마적 리더십(리더는 그 성격만으로 팔로워들을 끌어당긴다는 이론), 행동 이론(효과적인 리더십은 특정한 행동들에서 나온다는 이론), 상황 이론(리더십이 발휘되는 방식이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이론), 상황 적응 이론(상황 이론을 확장한 것으로, 상황과 더불어 리더십이 요구되는 직무의 종류와 리더가 가진 힘의 수준 같은 변수들까지 고려하는 이론), 거래적 리더십 대 변혁적 리더십 이론(인습적인 유형의 리더십을 비전과 영감을 주는 유형의 리더십과 대조하는 이론), 리더십 이론(엄격한 계층제를 피하고 리더십 역할을 공식적으로 지정하기보디는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좀 더 유동적인 모델을 취하는 이론), 마지막으로 섬김 리더십 이론(리더십은 리더 자신의 희생을 감내하더라도 오직 집단에 이익이 되는 쪽으로 실행되어야 한다는 이론)이다."

이 '진화 리더십 이론'에 의하면 리더십과 팔로워십이 진화의 산물로서 인간 본성에 모두 내재되어 있다. 다만 상황에 따라 리더십이 발현되기도 하고 팔로워십이 발현되기도 할 뿐이다. 이는 도덕성의 개입없이도 사회적 협동이 자연 발생한다는 것을 보인 게임 이론에 의해 충분히 설명될 수 있다.
"리더십은 사회적 협동에 대한 요구만 있으면 어김없이 나타난다"
"진화 리더십 이론이 우리에게 알려주듯이 인간은 무리를 따르는 본성을 타고난다. 팔로워십은 인간 정신에 내재한 일종의 디폴트 세팅이다."
"이렇듯 인간이 타고난 팔로워인 이유는, 첫째, 집단의 결속을 위해서이고, 둘째, 단독으로 움직이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을 모방하는 것이 더 안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 번째 이유는, 리더를 따름으로써 자신이 언젠가 리더가 되고자 할 때 필요한 자질들을 익히고 습득하기 위해서이다."


'빅 맨'에 대한 설명이 없을 수 없다.
"빅맨의 개념을 발전시키는 데 많은 기여를 한 인류학자 마셜 살린스Marshall Sahlins는 이렇게 말했다 “빅맨은 자유경제 활동을 하는 강인한 개인을 떠올리게 한다. 그는 공익에 대한 표면적인 관심, 자기 이익을 위한 노련하고 경제적인 계산이라는 좀 더 심오한 기준, 이 두 가지를 결합시킨다.” 살린스의 활약에 힘입어 빅맨이라는 용어는 인류학에 편입되었다. 살린스는 빅맨이라는 용어가 다양한 문화권의 ‘리더’를 나타내는 넓은 의미로 쓰인다고 밝혔다."
"분명 사람들은 좋은 평판을 얻으려고 기부를 했다. 실제로 우리가 참가자들에게 의견을 물었을 때 그들은 아낌없이 기부하는 사람을 가장 존경했고 그런 사람을 그룹 리더로 선출하기를 원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 우리는 사람들이 그룹 리더의 자리를 맡게 되면 공적으로 더 많은 아량을 베풀고 기분이 좋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실험은 현대인들도 (빅맨처럼) 자애롭고 공평하게 행동하는 사람으로 비치기를 원하며 이기심만을 추구하는 탐욕스러운 인간으로 보이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을 말해준다."


현대 사회에서 정치적 리더는 중요하고, 유권자들도 팔로워로써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정치 시스템의 진화론적 전개 과정을 요약한 구절은 다음과 같다.
"발생 시점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렇듯 오랫동안 이어져온 평등주의 시대는 대략 1만 3000년 전 농업이 확산될 때까지 아마 지속 되었을 것이다. … 농업이 확산되자 개인들 간에 부와 지위의 차이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무리 사회는 빅맨이 이끄는 부족사회로, 이는 추후에 지정된 리더가 이끄는 군장 사회로 발전했다. 분명 민주주의는 인류 역사에서 여러 번 등장했으며, 이 책을 읽는 독자 대부분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사는 행운을 누리 고 있을 것이다(그래도 아직 세계의 많은 이가 이러한 특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근대 민주주의의 기원을 기원전 5세기 무렵의 아테네나 로마로 돌리는 것은 잘못이다[그렇지만 ‘민주주의Democrac/의 어원은 그리스어 ‘Demos(민중)’와 ‘Kratos(지배)’의 합성어로, ‘민중의 지배’를 의미한다]. 근대 민주주의는 (우리가 나무에서 사바나로 내려온 이후) 최소 200만 년 동안 인류와 함께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평등주의와 민주주의 성향이 발현된 것뿐이다."
"이처럼 처음에는 지배적인 영장류, 그 다음에는 민주적 성향의 인간, 마지막으로 농업의 도래와 함께 독재적 성향의 인간이 나타나기 까지 오랜 진화 역사를 거친 우리는 마침내 리더십 지형을 형성하는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다. 이는 250년 전에 일어난 산업혁명의 시작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른 문화권 출신에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다양한 사람이 모여 있는 근대 국민국가가 등장했다. 노동 분업은 정점에 달했고, 혈연관계나 부족에 대한 충성심 (군장사회와 초기 국가에서의 선발 기준)이 아닌 능력과 기술을 바탕으로 전문가가 선택되었다. 노예 신분이었던 조상들과 달리 근대 국민국가의 국민들은(그리고 노동자들은)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졌으므로 횡포한 리더로부터 자유로워졌다. 이러한 자유는 힘의 균형을 리더들로부터 이동시켰고 민주주의에 힘을 보탰다. 리더들은 이제 팔로워들을 존중하지 않고는 통치할 수 없게 되었다. 팔로워들을 고려하지 않고 통치하는 자들은 심각한 손실을 경험하게 되었다."


저자는 팔로워 본성을 타고난 인간의 ‘권력자에게 맞서기 위한 전략Stratege To Overcome the Power, STOP'도 이야기하고, 리더 본성을 타고난 권력자들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Strategy To Enhance Power, 즉 STEP'도 설명한다. 그러면서 이 양자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이론으로서의 '진화 리더십 이론'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통치자가 극한의 선과 극한의 악 모두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은 인간 본성이 복잡하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우리 내면의 영장류는 권력과 지배를 열망한다. 권력을 갖고 지배하는 것이 유전자를 퍼뜨리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편 식량을 찾아 돌아다니던 원시시대에 우리는 협동이 이롭다는 점을 깨달았고 평등주의 정신을 갖게 되었다. 진화 리더십 이론은 이러한 인간의 모순적인 양면성을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틀이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리더와 팔로워의 갈등은 늘 있어 왔다. 그리고 진화 리더십 이론은 리더와 팔로워들이 상호 협동하는 쪽으로 진화해 왔다는 것을, 그리고 리더십의 부작용인 독재의 출현에 대한 경계심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갈등 상황에서 상당한 자기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영장류와 크게 다르다. 상호 의존적이고 평등적인 집단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결과, 그 진화의 과정에서 인간은 합의를 통해 갈등과 충돌을 해결하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또한 이것은 서열에 의한 지배보다는 리더십을 발휘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힘의 균형을 변화시켰다. 리더란 단순히 서열상의 알파메일이 아니라 '평등한 동료들 중 제1인자'이다."
"우리는 때때로 지배와 조종에 능한 리더를 목격한다. 이들은 대개 ‘3대 악'이라고 불리는 사악한 특성을 갖고 있다. 즉, 인위적 리더는 대개 자기애가 과도하게 높고, 마키아벨리적 성향이 있으며, 사이코패스적 증세를 숨기고 있다. 이 세 가지 중에 어느 하나의 특성이라도 강한 사람은 권력을 쟁취하기가 더 쉽다. 그러나 그 권력은 오래 유지하기 힘들며, 결국에는 부하들이 그들의 본 모습을 발견하게 되므로 이들 3대 악을 겸비한 리더는 결국 리더의 자리에서 쫓겨날 수밖에 없다. 때때로 이런 리더는 커다란 충돌이 발생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재빨리 이 조직에서 다른 조직으로 옮겨 간다."


이 책은 도덕 철학에서 오랫동안 고심했음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럽게 설명하지 못했던 리더십의 문제와 더불어 완전히 소외되어 있던 팔로워십의 문제를 한꺼번에 명쾌하게 설명한 진화심리학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강력 추천' 목록에 올린다.



청와대 발견 문건, 이재용 재판 증거로 제출 정치, 사회

[이미지 설명] 바람을 지배하는 자, 누구인가.

세상 일이란 참으로 묘하다. 황교안이 서둘러 대통령기록물을 지정해 봉인해 버릴 때 촛불민심은 분노했다. 하지만 추후 대통령 기록물을 열람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그 분노를 억눌렀다. 그런데 그 중요한 문건들이 너무나 어이없게도 그냥 발견된다. 게다가 국정 농단 사건의 재판에 증거로 제출까지 된다. 일단 기사부터 보자.

http://www.ltn.kr/news/articleView.html?idxno=4019

"청와대 민정수석실 캐비닛에서 발견된 박근혜 정부 시절 작성 삼성 관련 문건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거로 제출됐다."
"재판부는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의 의견을 들어본 뒤 증거 채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양재식 특검보는 문건을 추가 증거로 제출하면서 "대통령 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이 작성하고 출력해 보관한 문건"이라고 밝혔다."
"이 전 행정관은 청와대에 파견 근무했던 검사이며, 특검은 이 검사로부터 일부 문건을 본인이 직접 작성했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아직 채택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법을 잘 모르는 일반인의 상식적인 판단으로도 청와대에 파견된 현직 검사가 본인이 작성한 것이라고 확인해 준 것이니 증거로 채택되지 않을 리가 만무하지 않겠나. 또 이재용측 변호인들의 입장이란게 고작 "제출 시기가 늦었다"라는 것이고 보면 더더욱 그렇다.

문건 발견 초기부터 파쇄하고 대통령 기록물로 봉인한 이 후 이렇게 중요한 문건들이 그냥 청와대에서 발견된 것은 누군가가 발견되기를 바란 것이거나 박근혜 탄핵 이후 조직 체계가 완전히 붕괴된 탓일 것이라고 추측하곤 했다. 작성자가 트러나는 것을 보면 그 추측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짐작하게 해 준다. 여기에다 '정의는 살아있다'라는 거창한 구호를 들먹일 필요는 없다. 촛불 집회가 겉잡을 수 없이 확대된 데에는 사람들의 누적된 불만이 가장 큰 요인이었을 테고, 그런 불만이 현직 검사들이나 청와대 관계자들이라고 없을 리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권력의 위세에 눌려 잠복하고 있었을 따름이지.

촛불 집회가 막 시작되던 무렵의 암울했던 상황을 회상해 보면 '동 트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아직 채 일년이 되지 않은 동안 세상이 바뀐 모습을 보면 '상전벽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적폐 청산없이는 그 호시절도 일장춘몽으로 끝난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뼈저리게 경험했다. 촛불 민심도 문재인 대통령도 그 점을 무엇보다 잘 알고 있다. 이제 시작이다. 중간에서 멈출 수도 없고, 멈추어서도 안됨은 물론이다.



자한당, 역시 꼬리 자르기 선수들 정치, 사회



충북 지역에 물난리가 났는데 하필이면 그때 외유를 나간 도의원들이 여론의 눈총을 한 몸에 받았다. 엎친데 덮친다고 자한당의 김학철은 '레밍 비유'로 불난 여론에 기름을 끼얹고 만다. 욕 바가지로 먹어도 싸다. 그런데 자한당의 하는 짓이 묘하다. 일단 기사를 보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7211431001&code=910100&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row1_1

"자유한국당은 최악의 물난리가 난 상황에서도 외유성 유럽 연수를 강행해 논란을 빚은 충북도의원 3명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학철(충북 충주), 박봉순(충북 청주), 박한범(충북 옥천) 도의원 등 3명을 당 최고수위 징계인 ‘제명’ 처분하기로 의결했다."


물의를 일으킨 소속원들에게 징계 처분을 내리는 것이야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만, '제명'이라고? 저런 식의 물의를 일으킨 게 한두번이 아닌데도, 국회의원들도 여러번 유사한 물의를 일으켰음에도 그 때마다 징계는 있어도 겨우 경징계에 그치는 정도였다. 따지고 보면 선출직인 의원들이야 여론의 질타보다 더 큰 징계가 어디있겠나. 그런데 도의원이라서 만만해서 일까? '자진 사퇴' 권유도 없이 곧바로 '제명'이란다.

이런 우스개 소리가 있다. 예수 시대에는 예수가 창녀를 단죄하겠다고 모인 군중들을 향해 '죄없는 자들은 돌을 던지라'라고 한마디하자 모두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현대에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서로 더 큰 짱돌 찾기에 혈안이 될 것이다라는 이야기다. 유머에는 사안의 핵심을 찌르는 것이 있게 마련이다. 지금 자한당이 하는 짓이 자신들은 죄 없음을 과시하기 위해 가장 큰 돌을 들어 문제의 도의원들을 향해 던진 것이다. 가소로운 인간들. 제명된 도의원들은 속으로 "왜 나만 가지고 그래"하며 울분을 삭이고 있지 싶다. 물론 그들의 역성을 들 마음은 손톱만큼도 없다만 꼴통들 끼리 치고박고 싸우는 꼴을 보는 것도 꽤 재미가 있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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